쿠르트 코흐(Kurt Koch) 추기경은 수년간 ACN의 친구였으며, 교회일치(에큐메니컬) 및 종교 간 대화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2025년 11월 27일 로마 시간 오후 6시에 새로운 재단으로 쿠르트 코흐 추기경을 임명하신 교황 레오 14세께 감사를 표했다.
75세의 코흐 추기경은 ACN이 가톨릭 국제 원조단체에서 교황청재단으로 승격되어 사목 원조기구가 된 이후 초대 재단장으로 14년간 재단을 이끌어 온 마우로 피아첸차(Mauro Piacenca) 추기경의 후임이다.
쿠르트 코흐 추기경은 1950년 스위스(Switzerland) 루체른 (Lucerne) 칸톤(Canton, 州)에서 태어났다. 독일과 스위스에서 학업을 마친 후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서품을 받아 바젤(Basel) 교구장 주교로 임명되었으며,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되었다.
추기경은 ACN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특히 ACN 스위스 및 독일 지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각종 회의 참석과 성지 순례 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
코흐 추기경은 2010년부터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장관 및 ‘유다인들과의 종교 관계 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왔다. 교회일치(에큐메니컬) 및 종교 간 관계는 특히 그리스도인이나 가톨릭 신자가 소수인 국가에서 사목활동을 지원하는 ACN 사명의 핵심 부분이다.
ACN 수석대표 레지나 린치는 “우리 ACN의 새단장으로 코흐 추기경께서 임명되시어 전 세계 박해받고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우리의 사명에 그분이 함께 해주실 탁월한 지도력을 매우 기대합니다. 교황 레오 13세의 이번 임명과 우리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번 임명은 2011년부터 이 직책을 맡아온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81)의 퇴임에 따른 것이다.
ACN 재단장으로서의 마지막 해인 올 2025년에 피아첸차 추기경은 지난 5월 로마에서 열린 ACN 희년 순례 행사에서 수천 명의 후원자와 직원들에게 연설할 기회를 가진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CN의 사명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돕고, 그분이 알려지고 사랑받도록 하며, 특히 교회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에서 교회의 삶을 지원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일을 돕는 것입니다.”라고 상기시켰다.
레지나 린치는 “피아첸차 추기경님은 ACN에 항상 확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멘토이자 재단장이셨습니다. 추기경님은 저희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이셨으며 조언과 도움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그분은 ‘백만 어린이 묵주 기도 캠페인’과 중동 지역에 펼쳐진 다양한 캠페인 등 ACN의 여러 원조사업에 항상 큰 지지를 보내주셨으며, 고통받고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분은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저희 기도에 함께하실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교황청재단으로, 매년 5,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138개국 그리스도인을 지원한다. 2024년 기준 ACN은 원조사업에 1억 2,940만 유로를 지출했다. 본부는 독일 쾨니히슈타인(Königstein)에 위치하며 전 세계에 24개의 국가지부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