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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지진 잔해 속에서 신학을 실천하는 베네수엘라의 신학생들

2026년 7월 16일베네수엘라editor

베네수엘라의 한 신학생은 말한다. “사람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우리에게 위로를 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 바로 백성과 함께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표징입니다.”

베네수엘라(Venezuela) 페타레(Petare) 교구의 신학생 게르만 히메네스(Germán Jiménez)는 사제 서품을 앞둔 마지막 양성 단계에 있다. 가장 최근 공식 통계에 따르면 4,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6월 24일 연쇄 지진 발생 직후부터, 그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라과이라(La Guaira)의 수천 명의 피해자들에게 물질적·영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게르만 히메네스 신학생

게르만 히메네스 신학생

그에 따르면, 이번 비극은 신학생들에게 결코 잊지 못할 교훈을 남겼다.

“우리는 엄청난 불안과 긴장, 두려움으로 지진을 겪었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게르만 신학생은 카라카스(Caracas)의 성 리타(St.Rita) 신학교 기숙사 방에서 공부하던 중 휴대폰에 경보가 울리고, 동기들의 “소란과 불안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되어 우리는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라고 그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에 전했다.

게르만은 몇 시간 뒤 동료 신학생들이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양쪽에서 “무너진 교회, 공공 건물, 주택들”을 목격했으며, 집을 잃고 잔해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카리타스(Caritas)와 본당에 자원봉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세 차례나 라과이라로 내려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기를 여전히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랑하는 이의 유해라도 찾을 수 있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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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은 성 리타 신학교의 동기들과 함께 식량, 매트리스, 의류, 의약품을 배포해 왔지만, 그의 최우선 과제는 “사람들이 교회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과, 교회가 잠시 멈춰 “경청하고, 포옹을 건네며, 미소를 지어주는 것”이었다. 페타레 교구의 신학생으로서, 그는 “하느님께서 이러한 상황 한가운데서 어떻게 현존하시는지”를 체험하고 있다.

“비록 우리가 사제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우리를 교회와 그리스도를 대표하는 존재로 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안아주고 우리에게서 위로를 찾는 것은, 교회가 홍보나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표징입니다. 또한 그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시는 하느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사명은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그 자리에 있는 것’에 더 중점을 둡니다. 우리가 한 일도 바로 그와 같았습니다. 사람들 곁에 머물며 그들 가운데 교회가 교회의 현존을 드러내는 것이었지요”라고 그는 ACN에 말한다.

이토록 큰 고통 속에서도 게르만 신학생은 복음에서 위안을 찾는다. 그는 예수님께서 폭풍을 가라앉히시고 제자들에게 “왜 두려워하느냐?”(마태8,26)고 물으신 구절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폭풍 한가운데 계십니다”라고 그는 되새긴다.

또한 그는 “이 비극을 통해 우리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임을 깨닫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조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이들은 바로 이웃들,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자발적인 연대는 우리 나라에 대한 희망의 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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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게르만의 이야기는 이번 비극에 대한 교회의 대응 과정에서 베네수엘라의 많은 신학생들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잘 보여준다. 피해자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 물질적 지원을 전하는 한편, 이 미래의 사제들은 베네수엘라의 많은 교구에서 가톨릭교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교훈을 얻고 있다.

6월 12일 일요일, 카라카스 대교구의 교구장 라울 비오르드 카스티요(Raúl Biord Castillo) 대주교는 25-26학년도 정규 수업을 마친 신학생들을 위한 파견 미사를 집전했다. 이들은 지진 피해 지역으로 떠나 피해자들을 돕는 사목 실습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주교는 “이 일은 힘들겠지만 ‘살아있는 신학’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다음의 말을 덧붙였다. “학문적 양성은 중요하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실과 직접 마주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미래의 사제들이 가장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섬기는 사명에 대비하도록 준비시켜 줍니다.”

게르만 신학생은 ACN 후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요청을 전하며 말을 맺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정말 오랫동안 수많은 고통으로 시달려 왔지만, 특히 오늘 저는 베네수엘라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기를, 그리고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의 현존을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ACN은 가장 시급한 필요를 충족시키고, 그와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을 돌보고 있는 신학생들과 사제들을 지원하기 위해 라과이라 교구와 카라카스 대교구에 10만 유로의 긴급 구호금을 승인했다. 이번 주, 교황청재단 ACN의 대표단은 연대의 뜻을 표하고 현장의 구조 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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