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와타(Yelewata) 마을의 민간인 집단 학살 후에도 계속 머물며 재건을 다짐한 본당 신부
나이지리아 최악의 그리스도인 학살 사건 중에 하나로 지난 6월 13일에 발생한 총기 난사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나이지리아의 한 사제가 박해의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우쿠마 조나단(Ukuma Jonathan) 신부는 최근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에서 베누에(Benue)주(州) 엘레와타에서 사망자 수가 20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최근 숲속과 빈 건물 안에서 20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본당 주임인 조나단 신부는 학살 이틀 후 이 마을의 성 요셉 성당 주일 미사에 평소 500명 가까이 참석하던 신자 수가 20명 정도로 줄었고, 나머지는 죽거나 인근 마을로 흩어졌다고 말했다. 서품받은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사제로서, 학살 당시 총격범들에게 살해당할 뻔한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본당을 재건하기 위해 남아 있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마을이 나사라와(Nasarawa)주(州)와 베누에주의 “불안정한” 경계선 가까이에 놓인 점을 강조하며 군사 기지나 본격적인 막사 등 보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보안이 확보된다면 금요일 밤에 도망친 가족들이 돌아오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18일 수요일, 조나단 신부는 AC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곳 엘레와타에서 지내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이곳 사람들을 계속 섬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살이 있던 날 밤, 밖에서 총소리가 들리자 자신과 아이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교회 제단 위 주례자 석 옆 바닥에 몸을 던져 엎드렸던 ‘끔찍한’ 경험을 어떻게 잊으려고 했는지를 떠올리며 강조했다. “흩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서 다시 그들의 삶을 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조나단 신부는 이번 공격의 희생자들은 마을 시장 광장에 있는 임시 숙소에 거주하는 국내 실향민들이지만, 많은 이들이 엘레와타를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우다(Dauda)와 같은 도시에서 피신처를 찾고 있는 국내 실향민들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정의와 평화를 위한 기도와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하느님께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위로를, 그리고 다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단 신부는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잔학 행위가 일어난 날 밤 경찰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보안 인력이 배치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가해자들을 쫓겠다고 말했고, 우리는 그들이 문제의 뿌리부터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초 학살 현장을 방문한 나이지리아 국방부 참모총장 크리스토퍼 무사(Christopher Musa) 장군은 이번 공격에 내부자의 협력이 있었음을 시사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일부 화재가 발생한 방식이 표적 공격임을 보여주고 있음을 관찰했습니다. 이는 내부자의 개입으로 인해 보안 노력이 훼손되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