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부터 1995년까지 보스니아 전쟁이 일어나면서 크로아티아계 가톨릭 신자 중 절반가량이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난민이 되었습니다. 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45만여 명입니다. 인구의 15%를 차지하며 세 번째로 큰 민족공동체에 속하지만, 해외로 나간 이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가톨릭교회는 종전 이후 화해와 치유에 있어 크나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전쟁의 상처와 그 후유증이 여전히 사회 깊숙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교회는 활발하고 생기 넘치며, 성소 증진의 모습으로 분명히 보이고 있습니다. 사라예보대교구 신학교에는 최소한 44명의 신학생들이 사제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이웃나라인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에서 찾아온 이들입니다.
한편 이곳의 신학교는 외부의 지원에 의지하며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운영비용이 상당하며 교회행정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성전, 사제관, 수도원 그리고 교회 부속건물을 재건하는 데에도 큰 비용이 들었습니다. 신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신학생들이 직접 보수 작업에 참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사라예보대교구의 신학생 양성을 위해 신학생 한 명당 약 120만원(900유로), 총 5200만 원(39600유로)을 지원하였습니다. ACN 후원자 여러분께서는 세계 교회의 미래를 밝혀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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