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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우리는 갑작스럽고 뜻밖의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2022년 7월 28일우크라이나editor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 지역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구장 장 파블로 혼차루크 주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196,000 Km2 크기의 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교구는 시리아나 벨라루스 전 영토 크기와 비슷하며, 드네프르 강 동쪽 우크라이나 영토의 거의 전 지역에 해당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교구 중 하나이다. 현재 1,000km가량의 전선이 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교구 안에 놓여있으며 교구 내 도시들은 끊임없는 폭격을 받고 있다. AC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4세인 교구장 주교는 그의 교구 내 현재 상황을 전한다. 본 인터뷰는 ACN을 대신하여 주리 블라제제우스키 신부가 진행하였다.

이 끔찍한 전쟁의 주요 전장이 된 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 교구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저희 교회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제와 신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으며 각 본당에서도 매일의 전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교구 내 곳곳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거나 영토를 이미 점령당했습니다. 교회는 노인,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도우며 저희의 고향 땅을 지키는 군인들 또한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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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 지역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구장 장 파블로 혼차루크 주교와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그의 주교관 (출처=ACN 자료사진)

몇 달 전, 주교님은 ACN에 당시의 교구 상황을 충격과 고통속에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다섯 달이 지났는데 심정이 어떠십니까?

처음 받은 충격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지속적인 긴장상태에 있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예측을 해야 합니다. 특히 폭격이 시작되면 언제 어느 곳이 공격을 받을지 모릅니다. 엊그제는 저희가 있는 곳으로부터 1,000~1,200 미터 떨어진 곳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어젯밤에는 폭탄이 정말 저희와 가까운 곳에 떨어졌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 미사일이 떨어지면 저는 듣지 못할 것입니다. 폭탄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제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갑작스럽고 뜻밖의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칠성사를 거행하며, 특별히 고해성사를 집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며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일어나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무력감은 우리를 압도시키며 이 고통을 증가시킵니다. 강하고 냉소적인 악은 이 세상의 위대함을 파괴합니다. 전쟁은 정말 쉽게 촉발되지만, 한번 시작되면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 반면에 전쟁의 회오리 속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헌신하는 군인, 의료진, 소방관, 경찰 및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불어넣어 주신 위대하고 거룩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하르키우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피신간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람들이 다시 떠나기 시작하였습니까?

상황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집의 상황을 살피러 온 사람들도 곧바로 다시 떠납니다. 계속되는 폭격 때문에 사람들이 하르키우를 떠나가고 있는 편입니다. 폭격은 점심 전후 그리고 밤에도 계속됩니다. 저희는 전선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20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쟁 전, 하르키우의 인구는 17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약 70만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절반도 되지 않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교구 안의 슬로비안스크, 크라마토르스크 그리고 바크무트 같은 도시들은 실제 전쟁지역에 속하며 더욱 위험합니다. 그곳의 주민들은 거의 대부분이 피신하여 도시에는 몇 명이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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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구 지도 – 우측 주황색으로 표시된 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 교구(출처=ACN 자료사진)

폭격이 계속되는 도시에 사는 매일의 삶은 어떻습니까?

상황은 각 가정 또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집이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은 지낼 곳이 있고, 직업이 있는 사람들은 수입이 있습니다. 그러나 집이 무너진 사람들은 살 곳을 잃었습니다. 직장 건물이 무너져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돈이 없으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상황이 더욱 안 좋습니다.
가진 모든 것들이 집과 함께 불타 없어져, 그들이 입고 있는 게 전부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입을 옷이 필요하고, 어떤 이들은 신발이 필요하며, 약이나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지낼 곳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사람이 필요한 이들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문제들이 있으며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일자리는 있습니까?

도시 전체의 약 15%가 파괴된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의 피해입니다. 그러나 도시 내 사회기반시설은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의 중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업무가 가능한 공장과 회사들은 계속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직 직장이 있고, 완전히 다른 도시로 옮겨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병원과 전기, 가스, 물, 하수처리 및 쓰레기 수거, 거리 청소 및 대중교통 등을 담당하는 관공서들도 아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시설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군들이 어느 곳을 파괴하면 관공서에서 사건 발생 24시간 내로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깨끗하게 치우고 잔해를 가져갑니다. 소방서, 경찰서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도시는 전쟁 중에 있지만 사람들은 일상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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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물품지원을 돕고 있는 하르키우 지역 로마 가톨릭 교회의 파블로 혼차루크 주교와
그리스 가톨릭 교회의 바실리 투차페츠 주교(출처=ACN 자료사진)

금융상황은 어떻습니까? 은행 시스템은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습니까? 상점들은 문을 열었습니까?

일부 은행 지점들만 문을 열었고 ATM도 일부 기계들만 작동하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로 대부분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은행 카드도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금융 시스템은 작동이 되고 있습니다. 상점들도 일부는 문을 열었습니다. 어제 상점에 다녀왔는데 반절은 불에 타서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진열대와 계산대만 겨우 있는 곳에서 아직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돈이 없어 아무것도 살 수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부유하지 않습니다. 부자들은 이곳을 떠난 지 오래 입니다. 월급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제 한 푼 한 푼을 세 가며 정말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입은 옷을 봤을 때 여유롭게 살았을 것 같은 사람들도 전쟁으로 인해 가난해지고 집을 잃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알콜중독이 되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선에서 거리가 먼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공습경보를 무시하기도 하는데 하르키우 주민들은 어떻습니까? 주민들이 경보를 무시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기도 합니까?

전쟁 초반에는 사람들이 폭격에 더 많이 반응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지하실이나 피난처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에서 나오지 않고 계속 지내기도 하고 아직까지 패닉 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거리들은 너무 조용해서 전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한편, 완전히 파괴된 동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지쳐 위험함을 느끼지 못하고 더 용감해 졌습니다.

안전상황은 어떠합니까?

먼 곳에서 폭격이 일어나도 사람들은 둘러앉아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폭격이 가까워지면 뿔뿔이 흩어졌다가 2~3분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다시 모이곤 합니다. 엊그제 아빠와 아들이 차를 타고 시내에 대학 서류를 준비하러 왔다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격이 그 차를 덮쳤습니다. 차의 일부 잔해는 남았지만 아빠와 아들의 시신은 조각조각 찢겼습니다.
보시다시피 사람들은 폭격 중에도 계속 통행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살아남고 어떤 이들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무책임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위험이 너무나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위험을 무시하는 법을 배워야 하기도 합니다.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죠. 전에는 사람들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격이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도망갔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열 번도 넘게 도망가야 하는 것은 정말 지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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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으로 무너진 졸로치우 지역의 수도회 경당(출처=ACN 자료사진)

주교님께서 관할하시는 교구가 아마도 유일하게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과 그 곳으로 피난을 온 사람들이 함께 있는 지역 같습니다.

하르키우 또는 다른 전선에 근접한 도시에 사는 일부 사람들은 친척이 있거나 빈집을 찾아 가까운 도시로 떠났습니다. 도착해서 그 곳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것을 보고 다시 더 멀리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 살 곳과 일할 곳을 찾아야 합니다. 반면 국외로 떠나는 것은 아내와 아이들만 가능합니다. 남편은 계엄령에 의해 우크라이나 영토에 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족과 배우자 사이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큰 고통을 초래합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동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곳에 정착해서 직업을 갖게 되지만 어떤 이들은 이에 실패합니다. 새로운 곳에 마침내 정착했는데 그 집에서 미안하지만 이제 떠나 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각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은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난민으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전쟁 상황의 위험을 견디며 사는 것이 낫다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런 권리도 없고 그 어느 것도 계획하지 못합니다. 계속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은 정신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떠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손님으로 이 집 저 집 다니며 항상 이동해야 합니다

주교님의 교구에서는 난민과 국내 실향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여기 하르키우에는 원죄 없으신 마리아 수도회와 카리타스 단체가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집을 잃은 많은 사람들은 도시로 왔습니다. 국경으로부터 멀지 않은 이곳에서 한 마을은 어제 20가구 전체가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마을을 파괴하고 마을의 생존자들은 그 곳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기 때문에 도시로 떠납니다. 근처 마을에서 온 실향민들은 하르키우에 매일 폭격이 쏟아져도 이 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폴타바, 수미, 코노톱, 드네프로, 자포리즈히아와 포크로브스크와 같은 지역에서도 식량, 기저귀와 같은 유아용품 등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배분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동무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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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해 물품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하르키우 대성당 (출처=ACN 자료사진)

우크라이나와 하르키우-자포리즈히아 교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ACN의 후원자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원을 받는 모든 분들을 대신해서,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을 열고 저희를 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후원금이 많고 적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저희의 상황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ACN 한국지부는 절두산 순교성지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와 공동 주관으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기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월 13일(토) 오후 2시부터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묵주기도 후, 서울대교구 교구장이신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됩니다.

Tags: 우크라이나 교회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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