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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제의 피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두 명의 나이지리아 신학생이 납치범의 손에 포로가 되었던 것을 회상합니다.

2023년 4월 5일나이지리아editor

2020년 1월 8일, 비오 타바트(Pius Tabat)와 스테파노 아모스(Stephen Amos)는 다른 두 명의 신학생과 함께 납치되었다. 며칠 동안 그들은 포로로 잡혀 고문을 당했고 납치범들은 그들의 가족에게서 몸값을 얻으려고 했다. 또한 납치되었던 신학생 중의 한 명인 마이클 응나디(Michael Nnadi)는 납치범에게 복음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비오와 스테파노 신학생은 2023년 3월 8일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간을 회상했다.

우리는 총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총이 우리의 머리를 겨누었습니다. 범인은 전화기, 여러 기계, 귀중품 등을 챙겨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안군이 보이지 않도록 울타리 너머의 어딘가로 데려갔고 집에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덤불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서너 시간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곳에서 우리를 오토바이에 태웠고 한 시간을 더 가서, 이른 아침 어딘가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그들은 우리를 천막에 집어넣었고 다른 일곱, 여덟 명과 함께 맨땅에 드러눕게 했습니다. 1월의 추운 날씨에, 우리 12명은 천막에 갇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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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되었던 비오 타바트 신학생과 스테파노 아모스 신학생(출처=ACN 자료사진)

납치범들은 우리에게 부모님께 전화를 걸게 했고 납치 사실을 알리게 했습니다. 그들은 통화하는 중에 우리를 때렸습니다. 우리는 긴장된 상태로 눈물을 흘리며 전화기 너머의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통화는 약 2주 동안 계속됐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은 우리를 때렸습니다.

그 밖의 대부분 날에는 눈을 가린 채 나무 밑에 앉아 있게 했습니다. 우리는 눕지도 못하고 허리가 너무 아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저 매일같이 머리나 등, 몸의 어디든 동정심도 없이 구타를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우리는 앉았고 나무가 우리 목 뒤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알고 보니 납치범들은 풀라니어를 사용했고, 풀라니족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물어볼 수 없었지만, 우리가 갇힌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 신앙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지역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예배드리는 장소나 지도자가 있는 곳은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톨릭 신앙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바빌론의 강가에서
저녁이 되어서 우리가 천막으로 돌아오면 납치범들은 우리에게 소처럼 신음하거나 염소처럼 울라고 재미 삼아 시켰습니다. 다른 날에는 우리가 성당에서 보통 불렀던 노래 부르게 하거나 그들을 위해 춤을 춰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눈을 가렸고 춤을 추는 동안 계속해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순간 시편 137편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우리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하는구나.
“자, 시온의 노래를 한 가락 우리에게 불러 보아라.” (시편 137,3)

우리는 쌀과 기름을 받았지만, 매우 더러운 용기에 담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용기는 납치범들이 오토바이 연료를 얻기 위해 사용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또 이 용기에 개울에서 물을 담아 마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름 냄새를 단번에 알아차렸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루에 한 번, 아니면 아주 적은 양으로 두 번 먹었습니다. 게다가 옷을 단 한 번도 갈아입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 형제 중 한 명이 너무 아파서 죽을 뻔했습니다. 납치범들은 그를 데려가서 길가에 버려두고 누군가에게 가서 그를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그는 살았습니다.

기나긴 밤
모두가 죽고 우리 셋만 남았을 때 우리 중 한 명이 매일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9일 기도를 했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이클은 우리 중 세 번째로 죽었어야 했지만 두 번째로 살해당했습니다.

그동안 납치범 중 한 명이 마이클에게 여러 질문을 했고 마이클은 그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마침내 납치범이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했고 마이클은 기꺼이 그에게 가르쳐줬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납치범들이 우연히 알았을 수도 있고 그 납치범 소년이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우리는 눈을 가린 채 그곳에 앉아 있었고 그들은 마이클을 데려왔습니다. 우리는 그가 풀려날 거로 생각했습니다. 매우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죠. 우리는 마이클이 살해당하리라는 것을 거의 몰랐습니다.

그날 밤, 납치범의 우두머리는 우리 형제인 마이클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까지 돈을 주지 않으면 우리도 죽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날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밤이었습니다. 아침에 그들은 우리에게 휴대전화를 줘서 전화하게끔 했고 부모님에게 죽기 전 작별 인사를 하게 시켰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느님의 손에 맡긴 채 천막으로 돌아갔지만 우리는 그날 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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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착한 목자 신학교의 신학생들(출처=ACN 자료사진)
자유의 대가
납치범들은 3일 뒤에 우리가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좋은 소식이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날 동안 우리를 감금하고, 고통스럽게 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며 구타까지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자유로워진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오토바이에 태워서 어떤 버려진 장소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신학교로 데려다줄 사람을 만날 때까지 알아서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떠났을 때 우리는 신선한 공기를 느꼈고 드디어 자유로워졌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찾았고 그는 우리를 오토바이에 태워 신학교로 데려갔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여전히 마이클이 살아 있고 안전할 것 같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고, 신학교도 그가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랐습니다. 우리 신학교의 신학원장은 납치범들과 연락을 취했고 마이클의 시신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가 냉혹하게 순교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그저 한 그리스도인이자 가톨릭 신학생이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살해된 지 4일 만에 석방된 게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이클의 피가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 것 같았고 우리의 자유를 위해 대가를 치른 거라고 여깁니다.

우리는 가톨릭 병원에서 곧바로 치료를 받았고 일주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또 우리보다 먼저 풀려나서 회복 중인 한 형제 신학생을 만났습니다. 모든 게 회복된 후 우리는 각자 교구로 돌아갈 수 있었고 지금 우리가 있는 신학교에서 사제 양성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공동체 가족들은 우리가 다시 돌아온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크게 기뻐하며 맞아줬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제 양성 과정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을 때 어떠한 비난을 하거나 막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 모든 일을 통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 상황에서 구해주셨다면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 주셨을 것이고, 또 우리가 걸어온 이 길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들이 있으므로 오히려 우리는 성소를 지키고 격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천주교 주교회의는 가까운 시일 내에 마이클을 ‘나이지리아의 순교자’로 선언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소코토 교구(Diocese of Sokoto)의 쿠카(Kukah) 주교와 신자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들의 고통과 기도를 안고,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 속에서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을 건설함으로써, 가슴 아파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위로하고 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것은 순교자의 피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씨앗이라는 격언이 진실임을 보여줄 것이다.

ACN 후원자들의 도움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위해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죽은 그리스도인들을 기리고자 지어질 성체 현양 센터(Eucharistic Adoration Centre)에 신자들이 모이게끔 해줄 것이다. 이 센터는 카치나주(Katsina State) 마룸파시(Malumfashi)에 있으며 소코토 교구 관할 구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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