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의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교황 레오 14세는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의 전통을 이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 ACN의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를 언급하며 다음의 글을 게시했다. “구세주 그리스도의 신비를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과의 구체적인 연대로 이어져야 할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함께 바칩시다. 이러한 지향을 위해 #성모송을 바치는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에게 감사드립니다. #1MillionChildrenPraying @ACN_int.”
ACN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8일까지 111개국에서 약 50만 명의 어린이가 온라인으로 공식 등록했다. 그러나 과거 경험을 보면 전 세계 많은 단체, 가정, 개인이 온라인 등록 없이 캠페인에 참여하므로 실제 참여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ACN본부에는 전 대륙 여러 국가에서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슬람 반군 활동으로 7년간 고통받아 온 모잠비크 리칭가(Lichinga) 교구의 한 본당은 100명의 어린이를 모아 자국과 다른 나라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본당 측은 이메일에서 “어린이들이 매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준비를 위해 두 차례 사전 모임을 하였습니다. 많은 어린이가 묵주기도를 모르거나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이번 행사가 앞으로 함께 묵주기도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잘링고(Jalingo) 교구도 “10월 7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우리 교구 어린이들도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교구 내 본당, 특수 사목 분야 등의 모든 기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희망의 순례자로서 성체 조배 시간을 추가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 우리에게 일치와 평화를 허락하시기를 청합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를 기록한 국가는 폴란드로 총 86,000명이 넘었으며, 브라질이 약 50,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필리핀과 슬로바키아도 각각 40,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기록했고, 영국은 35,000명 이상, 헝가리와 포르투갈은 각각 2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미국은 올해 공식 참가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해 22,000명을 기록했다. 참가자 수는 적었지만 라이베리아나 알제리 같은 국가들도 각각 100명이 참가하며 이 캠페인의 글로벌 확산을 보여주었다.
ACN 한국지부
ACN 한국지부는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을 위해 8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기도문과 묵상 글, 그림이 담긴 기도 패키지를 제공했다.
특별히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함께 서울대교구 세검정성당을 찾아 주일학교 어린이 70명을 비롯하여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동반 어린이 10명, 총 80명이 전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해 묵주기도를 봉헌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한국 어린이 수는 약 1천 5백명이다.
ACN 한국지부를 통해 기도문 패키지를 신청한 본당은 다음과 같다. 광주대교구 원동성당, 풍암동성당, 대전대교구 교동성당, 보령동대동성당, 서울대교구 금호동성당, 논현2동성당, 방배4동성당, 방이동성당, 수유동성당, 세검정성당, 수원교구 보정성당, 영통성령성당, 마산교구 거창성당, 의정부 교구 고양동성당, 청주교구 대소성당, 인천교구 운양동성당이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공식 참가자 수 전체 목록은 ACN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인터랙티브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