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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가톨릭교회, 자국 정부에 폭력 사태 악화에 대한 압박 강화

2026년 2월 12일나이지리아editor

지난 며칠간 나이지리아의 가톨릭교회의 여러 교구와 단체들은 더 많은 군인과 경찰을 투입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만연한 유혈 사태와 범죄를 막을 것을 자국 정부에 촉구해왔다.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이들이 납치된 새로운 공격이 발생한 이후, 최근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의 가톨릭교회는 정부에 대한 공개적 압박을 강화했다.

2월 3일 나이지리아 미들 벨트(Middle Belt:중부 고원지대)의 콰라Kwara) 주(州) 워로(Woro)에서 160명 이상이 학살당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압도적으로 무슬림이 많았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적 견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무장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는 2026년 초 몇 주 동안 발생한 다른 여러 폭력 사건에 이은 것이다.

나이지리아 가톨릭 주교회의(CBCN) 사무처(CSN)와 북부 지역의 여러 교구, 그리고 콘타고라(Kontagora) 교구는 각각 성명을 통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보안군 즉각 증원과 새로운 군사 기지 설치를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가톨릭 주교회의 사무처(CSN)는 2월 7일 성명을 발표하며 “우리나라를 계속 괴롭히는 끊임없는 살인과 납치 사태를 규탄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침묵이 허용한 학살”

“반복되는 학살은 우리 국가 양심의 오점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콰라 주 워로에서 단 한 번의 조직적 공격으로 160명 이상의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당한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습니까? 니제르(Niger) 주(州)의 아그와라(Agwara)와 퉁간 게로(Tungan Gero)에서 반복되는 살인과 납치, 카치나(Katsina)와 카두나(Kaduna)에서 농경 공동체 전체가 학살당한 사건, 보르노(Borno)에서 계속되는 폭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불안정’이 아니라 침묵이 허용한 학살이며, 모든 나이지리아인의 평화로운 삶에 대한 권리를 배신한 행위입니다.”라고 주교회의 사무처는 성명을 통해 강조했고, 이 성명서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에 전달되었다.

나이지리아 가톨릭 주교회의 사무처는 자국 정부에 몇 가지 요구를 제기하며, 특히 “시민들이 포위된 실제 최전선으로 보안군 재배치를 강화할 것”과 “정치적·종교적·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테러의 후원자와 조력자를 식별·폭로·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 성명은 또한 당국이 “모든 폭력 가해자를 체포하고 처벌할 것”과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긴급 구호, 심리-사회적 지원 및 보상을 제공하면서 파괴된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재건하여 이 땅의 원주민들에게 희망과 존엄성을 회복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주교회의 사무처는 “모든 나이지리아인이 증오와 폭력을 거부하고 서로 연대하며 굳건히 맞서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위험 지역으로 전락한 농경지

나이지리아 북부 20개 이상의 가톨릭교회 교구를 포함하는 카두나(Kaduna), 아부자(Abuja), 조스(Jos) 관구도 지난 며칠 동안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몸값 요구 납치 사건, 무고한 시민 살해, 농경 공동체 침입 및 점령, 광범위한 이주로 인해 우리 국민 사이에 공포, 트라우마, 깊은 불확실성이 조성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농경지가 점점 위험한 장소로 변모하면서 많은 농민이 생계 수단을 포기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기아와 빈곤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인간의 생명이 지속적으로 위협받는 사회는 번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정부 기관과 보안 기관이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정의가 지켜질 때만 평화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세 관구는 덧붙였다.

ACN에 전달된 이 성명서는 자리아(Zaria) 교구의 에마누엘 에제마(Emanuel Ezema) 신부 납치 사건이 지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지만, 지난 주말 카판찬(Kafanchan) 교구의 나다니엘 아스와예(Nathaniel Asuwaye) 신부 납치 사건 이전에 발표되었다. ACN이 입수한 최신 정보에 따르면 에제마 신부는 최소 3명의 사망자를 낸 공격 당시 평신도 8명과 함께 납치되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6년 발생한 다른 주요 공격으로 니제르 주 카수와-다지(Kasuwan-Daji) 마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약 30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납치된 사건도 있다. 당국이 “무장 강도”라고 지칭하는 이들은 인근 가톨릭교회의 시설도 훼손시켰다.

니제르 주의 상당 부분을 관할하는 콘타고라 교구의 교구장 불루스 요한나(Bulus Yohanna) 주교 역시 정부에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군사 기지 설치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의 교구에서는 2025년 11월 파피리(Papiri) 소재 가톨릭 학교에서 320명이 납치된 바 있다.

호소문에서 교구장 불루스 요한나 주교는 “은신처에서 나올 때마다 무장 단체를 추적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완전한 시설을 갖춘 군사 기지”를 요구하며 자국 정부에 “적절한 보안 인력을 배치하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며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평화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불루스 요한나 주교는 ACN에 보낸 서한을 통해, 파피리 소재 성 마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모든 어린이와 교직원이 안전하게 석방되어 귀가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준 정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카두나 주지사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의 별도 사건에서 납치된 183명의 그리스도인들도 모두 석방되거나 구조되었다고 밝혔다.

교황 레오 14세는 2월 8일 주일 삼종기도 중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최근 나이지리아 여러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발생한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과 우려를 느낍니다. 폭력과 테러로 인한 모든 희생자분들께 기도로 함께 합니다. 또한 유능한 당국이 모든 시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결연한 의지로 계속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ACN은 오랫동안 나이지리아를 우선 지원 국가로 간주해왔고, 특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가톨릭교회를 위한 원조사업을 펼쳐왔다. ACN은 모든 후원자들과 친구들에게 지난 수년간 평화와 정의가 절실히 필요한 나이지리아를 위한 기도와 물질적 지원을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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