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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성주간은 역사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우리 교구민은 지금 출애굽의 삶을 겪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30일나이지리아editor

나이지리아(Nigeria) 우카리(Wukari)교구의 교구장은 ACN과의 인터뷰에서 신자들의 고통에 대해 전하며,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가 폭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미들 벨트(Middle Belt:중부 고원지대) 타라바(Taraba) 주(州)에 위치한 우카리 교구는 주로 풀라니(Fulani)족 목동으로 구성된 무장 세력들로 인해 심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7곳 이상의 사제관과 사제 거주지가 공격받고 파괴되었는데, 이는 이전에 기록된 두 건의 공격 건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폭력의 우려스러운 확대를 보여줍니다.” 우카리 교구의 교구장 마크 은주크웨인(Mark Nzukwein) 주교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마크 은주크웨인 주교

마크 은주크웨인 주교

은주크웨인 주교는 “사제관과 주변 지역이 사전에 받은 위협으로 인해 미리 대피했기 때문에 부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은주크웨인 주교에 따르면, 이러한 공격은 지난 몇 주간 80명의 신자가 살해되고 교회 및 기도처를 포함한 200여 개 마을이 공격당한 사건에 이어, 2026년 2월 12일 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벌인 평화 시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시위는 연대의 표시이자 치안 부재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우리 교구는 주민들을 공격하는 풀라니족 민병대의 폭력에 포위되어 있으며, 이는 타라바 전역에 걸쳐 큰 비극을 초래하고 있습니다”라고 주교는 설명했다.

교구의 현재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우려스러워 지역 주민들 사이에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 보안군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무장 강도들의 수는 엄청납니다. 그들이 재편성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주민들에게 추가 공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군대는 감당하기 벅찬 상황입니다. 풀라니족 무장 공격자들의 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주교는 ACN에 전했다.

우카리 교구장 주교는 또한 정의의 부재를 규탄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누가 후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연방 정부는 반드시 행동해야 합니다. 체포도 없고, 책임 추궁도 없습니다. 이러한 면책에 좌절하게 됩니다.”

마크 은주크웨인 주교는 주민들을 괴롭히는 끊임없는 공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들은 사람들의 목숨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다음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기도뿐입니다. 우리 자신의 나라에서조차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큰 비극입니다.”

우카리교구의 많은 교회들이 무장 강도들에 의해 약탈당하고 파괴되었다.

우카리교구의 많은 교회들이 무장 강도들에 의해 약탈당하고 파괴되었다.

“우리 교구민은 지금 출애굽의 삶을 겪고 있습니다”

이 폭력은 대규모 피난을 촉발했다. 현재 9만 명 이상의 신자들이 고향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교구민은 출애굽의 삶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소지품을 챙겨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봅니다.” 주교는 한탄한다.

많은 피난민들은 잊혀지거나 쉬운 표적이 될까 두려워 난민 캠프에 가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캠프에 가면 마치 주차되어 버려진 것처럼 잊혀질 거 같아 캠프에 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기가 다가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또한 캠프 안에서는 더 크고 쉬운 표적이 되기 때문에 공격을 당할까 두려워합니다. 많은 이들이 친척 곁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합니다.”라고 주교는 설명한다.

식량 부족과 교육 중단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젊은이들의 미래가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악순환을 부추깁니다. 교육을 받지 못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범죄 활동에 쉽게 가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가 이 생명들을 돌보겠습니까? 그들이 죽더라도 누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은주크웨인 주교는 묻는다.

“성주간은 우리 교구민 안에서 육화됩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은주크웨인 주교는 교구민들의 신앙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그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 그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할 때, 저는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 백성들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오르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신앙은 여전히 공동체의 유일한 버팀목이다. “하느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순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우리는 기꺼이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그리스도교 성물(聖物)은 풀라니족 무장 세력에 의해 자주 훼손당한다.

그리스도교 성물(聖物)은 풀라니족 무장 세력에 의해 자주 훼손당한다.

폭력만으로도 벅찬데, 교구는 최근 2026년 3월 4일 전력 과부하로 인한 화재로 주교좌 대성당을 잃었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건물은 재로 변해버렸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서 모든 것이 빼앗겨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라고 주교는 말한다. 그러나 그는 신자들의 연대를 강조한다. “가장 가난한 이들조차 저에게 와서 ‘제가 가진 것이 비록 이렇게 적지만 모두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개신교와 무슬림 친구들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믿음은 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습니다.”

이 전례 시기를 되새기며 은주크웨인 주교는 덧붙여 말했다. “우리에게 성주간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며, 우리 신자들에게 육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시련을 겪고 있지만, 이는 특권입니다. 세상이 분열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저희 교구입니다.”

주교는 또한 자신의 공동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상징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공유했다. “한 사제가 우리의 고통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버려진 사제관 중 한 곳에 세워 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제관도 훼손당했고, 심지어 십자가를 불태우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ACN은 이 심각한 위기 속에서 현지 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우카리 교구에 사목 지원과 긴급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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