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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책임감으로 ‘수단’을 기억합시다!

2026년 5월 14일수단editor

한 선교사는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인해 현재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수단을 세계가 잊어버렸다고 경고한다.

이집트(Egypt), 레바논(Lebanon), 그리고 수단(Sudan)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콤보니(Comboni) 선교회 소속 디에고 달레 카르보나레(Diego Dalle Carbonare) 신부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잊은 곳을 포함해 평화 구축을 위해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가 공유해야 할 공동의 책임을 강조했다.

디에고 달레 카르보나레 신부

디에고 달레 카르보나레 신부

“가톨릭교회는 우리가 하나의 공동의 집을 공유한다고 가르칩니다.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남의 일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수단에서, 아프리카에서 민간인, 어린이, 여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모두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공동의 의무를 설명하며 디에고 신부는 “우리 모두는 심판을 믿습니다. 언젠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실 때, 잊혀진 전쟁들에 대해 물으시면 많은 이들이 놀랄 것입니다. 시민으로서 우리는 정부에 전쟁을 멈추고, 수단의 오랜 내전과 같은 지역 분쟁의 자금원이 되는 무기 및 금 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국 국민으로서, 우리 정부가 전 세계 어디에서든 평화를 위해 헌신했는지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따라서 수단이나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을 외면하는 일은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 정부 모두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수단은 3년 동안 전쟁의 고통에 시달려 왔다. 군부가 하르툼(Khartoum)을 장악하면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수도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전쟁 전 약 100만 명에 달했던 수단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진전이었다. 27개월 만에 마침내 그들은 미사 거행과 고해성사를 포함한 성사 생활을 도시에서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특히 고해성사는 “고통의 벽을 넘어 재건을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선교사는 하르툼에서 재건해야 할 것이 영혼뿐만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수단에서 지내는 동안 디에고 신부는 교사 역할도 맡았는데, 그는 전쟁으로 인해 많은 학교가 학생과 교사 모두를 잃었다고 말한다. 이제 그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같은 학교에서 계속 가르칠 수 있을지, 아니면 재편성이 필요한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들 가족 중 다수는 국외로 피난했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했으며, 디에고 신부는 그들의 이야기를 일부 소개하는 데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많은 수단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수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수단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수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많은 교사와 그 가족들이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고, 심지어 남수단(South Sudan)으로 피난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졸업이 코앞이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미래마저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어떤 교사들은 살해당했고, 한 사람은 붙잡혀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비극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곧 결혼할 예정이었고 교장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신 서서히 죽어가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또 다른 교사인 한 미망인은 노모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하르툼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준군사 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그녀의 차를 훔치려고 집으로 몇 번이나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차를 가져가도 좋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그녀를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그녀를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죽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녀는 ‘좋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하지만 칼로 사는 자는 칼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깜짝 놀란 그들은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복음서에 나오는 말이에요, 모르시나요?’라고 설명하자 그들은 도망쳤습니다. 그녀는 그 일화를 차분히 이야기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강력하십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날 그들은 돌아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ACN은 수단의 그리스도인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ACN은 수단의 그리스도인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디에고 신부는 “이러한 이야기들과 다른 사례들은 ‘전쟁이 사람의 최악의 면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착한 사마리아인의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 공동체에 대한 ‘목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것이 바로 그가 ACN에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이며 이를 위해 더 많은 기도를 청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선교사들은 친구와 낯선 이들의 기도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ACN은 이 공동체를 재건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ACN은 수단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전국 각지에서 교회의 사명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원조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ACN의 원조사업 15개가 수단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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