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의 절친한 벗이었던 아우구스티노 아마두(Augusttine Amadu) 신부의 죽음은 케네마 (Kenema)교구와 시에라리온의 모든 교회에 비통한 참변이요 큰 손실이다.
지난 2025년 8월 30일 토요일, 시에라리온의 케네마교구에서 한 사제가 본당 사제관에서 살해됐다.
아우구스티노 아마두 신부가 본당 신자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강도 사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신부는 머리에 심한 타격을 입은 후 가해자들에게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파손된 창문을 통해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및 범인 수색은 현재 진행 중이다.
살해 사건이 발생한 성모 무염시태 본당에서 주임사제로 5년간 사목한 아마두 신부는 8월 31일 일요일 작별 미사를 집전한 뒤 새로운 임지인 카일라훈(Kailahun)의 성 요한 본당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의 절친한 벗으로 현지 협력자였다. ACN의 시에라리온 프로젝트 담당자 울리히 크니(Ulrich Kny)는 2022년 성모 무염시태 본당에서 아우구스티노 신부를 만난 바 있다. ACN의 지원으로 그의 본당은 지붕을 재건할 수 있었다. 크니는 이번 범죄에 충격을 표했다.
“우리가 본당을 방문했을 때,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자신이 곧 본당 사제관으로 이사하면 본당 신자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그곳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이런 끔찍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다니 매우 슬픈 일입니다.”
“ACN을 대표하여,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 특히 가족과 친구들, 사제 동료들, 성모 무염시태 본당 신자들, 그리고 케네마 교구의 모든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신부님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시리라 확신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모든 자녀에게 약속된 바입니다. 신부님께서 여러분 나라와 교회를 위해 헌신한 모든 노력에 대해 하느님께서 풍성히 갚아 주시기를 빕니다.”라고 울리히 크니는 케네마 교구에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살해 사건은 시에라리온 내 다른 종교 단체들로부터도 규탄을 불러일으켰다. 시에라리온 종교간 협의회는 ACN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마두 신부님은 평화와 자비의 사람이었으며, 공동체의 영적·사회적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헌신을 보여주셨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시에라리온의 광범위한 종교 단체들과 사회 구조에 치명적인 손실입니다. 우리는 일치와 희망, 도덕적 지침을 위해 헌신한 하느님의 종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시에라리온은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로, 그리스도인은 인구의 25%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국내 종교 간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며, ACN의 2023년 종교 자유 보고서에는 박해 사례가 거의 기록되지 않아, 최근 가톨릭 사제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 폭력 사건이 더더욱 충격적이고 놀랍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