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 발행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 2016」 2016년 부활 대축일, 라호르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78명 사망
파키스탄 교회,
B A C K G R O U N D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종교 자유 침해국 지도
(조사기간: 2014.06~2016.06)
2016년 3월, 라호르에서 성당 2곳을 겨냥한 테러로 17명 사망 등
A K A S H B A S H I R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은 성당 안으로 단 한 발자국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고(故) 아카시 바시르 씨
파키스탄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성당을 침입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은 자진하여 성당을 지키곤 합니다.
2015년 3월 15일, 당시 20세 청년이었던 아카시 바시르 씨도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자로서 라호르(Lahore) 외곽 요한나바드의 성 요한 성당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사 도중 수상한 인물이 들어서려고 하자, 바시르 씨는 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은 단 한 발자국도 들어갈 수 없다.”는 바시르 씨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되었습니다. 바시르 씨는 스스로를 희생하여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바시르 씨의 아버지는 “우리 아들은 자신이 목숨을 잃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카시는 미사에 참례한 수백 명의 목숨을 위해 스스로의 삶을 바친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L A H O R E
ACN의 지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성당이 세워지고, 신자들의 믿음도 세워집니다.세바스찬 프란시스 쇼 대주교
세바스찬 프란시스 쇼(Sebastian Francis Shaw) 대주교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교구인 라호르대교구의 교구장입니다. 라호르대교구는 2016년 부활 대축일, 끔찍한 테러를 겪었습니다. 신자들이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어린이 공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지난 자비의 희년 동안 파키스탄을 위해 기도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셨습니다.
쇼 대주교는 ACN과의 인터뷰에서 “라호르의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한편으로는 부활절 테러와 같은 사건이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은 빛으로 전쟁이라는 어둠, 차별이라는 어둠을 몰아낼 희망을 가진다”며 “빛이신 예수님을 통해 어둠을 밝혀야 한다”고도 말씀하십니다.
파키스탄은 무슬림 국가로, 전체 인구 1억 9천만 명 중에서 그리스도인은 2%에 불과합니다. 차별과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소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ACN은 성전 건립과 같은 건설 지원, 우르드어로 번역한 ACN 어린이 성경 등 교리교육 지원에도 힘쓰며 파키스탄 교회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톨릭평화신문 공동 기획
고통받는 교회를 도웁시다 – 파키스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지금 많이 아프다. 이슬람 영토에서는 차별과 박해에 시달린다. 그리스도인 희생 소식이 들릴 때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박해시대보다 순교자가 더 많다”고 통탄한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와 함께 차별과 박해, 가난에 신음하는 교회를 찾아간다. 이 기획은 ACN 재단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의 간절한 호소에서 영감을 얻었다. “교회는 한 몸이기에 지체 한 군데가 아프다는 것은 결국 전체가 아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국 교회의 많은 도움을 받아 발전한 한국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 교회를 위해 나서 주십시오.”(2015년 방한 인터뷰 中) 첫 순서로 차별과 폭력에 굴하지 않고 신앙을 증언하는 파키스탄 교회를 간다.
-가톨릭평화신문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