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대림 첫 주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삼종기도 후 시리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초를 밝히셨습니다.
“저는 친애하는 시리아와 특히 시리아의 어린이들에게,
저의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8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고통받은 이들이지요.
이에 저는 고통받는 교회돕기 ACN의 캠페인에 동참하며, 촛불을 밝힐 것입니다.
저와 똑같이 촛불을 밝힐 다른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말이지요.
시리아의 아이들과 세계 곳곳의 수많은 신자분들이
오늘 각자의 촛불을 밝힐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그리고 시리아와 중동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자비와 용서, 화해의 증인으로서 남을 수 있도록 도웁시다.”
시리아는 7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세월 동안 언제나 전쟁 중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리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시리아 전쟁 초기부터 ACN은 우리와 함께였습니다
ACN의 이러한 재정, 의료, 장학금, 임대료 지원 등은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홈스에서의 삶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 중 하나가 저격수가 촌 쏭에 목숨을 잃었고, 그 후 그리스도인 계곡으로 피난해 왔습니다. 이곳의 생활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2011년에서 2013년 사이 홈스 상황이 최악이었을 때에도 우리의 활동을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기도하고 또 교리를 배우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제 남편은 전투에서의 폭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는 그 날 두 아이의 엄마로 혼자 남겨졌습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아무것도 없이 홀로 남은 채… ACN의 지원만이 저와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지원이었습니다.
시리아의 그리스도인 계곡은 그리스도교의 초기부터 신자들이 살아온 곳입니다. 우리는 시리아 내전 이후 이곳에 온 수많은 난민 가족들을 2012년부터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이 사람들의 고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입니다.
우리는 전쟁이 계속됨에도 집에 머물고자 했습니다. 집은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요. 2013년, 상황이 견딜 수 없는 지경이었고 옷가지를 등에 짊어지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때 부인과 아들은 부상을 입었고 탱크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어요.
시리아 전쟁이 발발하고나서 처음 우리 성당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온 사방에 먼지와 부서진 잔해 등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성당을 재건하는 것보다 먼저 사람들의 집을 다시 짓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