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남아시아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계절성 몬순 우기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데, 2022년 올해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국가적 재앙 상황으로 치달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의 홍수로 사망자가 1천 290명을 넘었고 1만 2천500명이 다쳤으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640만 명을 포함해 3천300만 명 이상이 수해를 입었고, 63만4천 명이 실향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성명을 전했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파키스탄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ACN의 이번 지원은 홍수 피해로 삶이 파괴된 사람들을 도우려고 고군분투하는 파키스탄 내 교회 프로젝트 파트너 기관들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폭우로 인해 침수된 파키스탄의 나와브샤 성당(출처=ACN 자료사진)
홍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한 곳인 신드주 하이데라바드 교구의 삼손 슈크라딘 주교는 그의 교구 90%가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ACN에 전해왔다. 그는 긴급 지원을 요청하며 “많은 성당과 학교가 침수 피해를 보았고,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이재민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ACN 긴급 지원의 상세내용은 9월 14일 이후 한국지부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신드주의 모습(출처=ACN 자료사진)
파키스탄 전역의 최소 100만 가구가 홍수에 떠내려가거나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약 200만 에이커(약 8,000㎢)에 달하는 농경지의 농작물이 파괴되었고 수십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슈크라딘 주교는 신드주 뿐만 아니라 펀자브, 발루치스탄과 북서부의 카이버 팍툰콰주를 비롯하여 파키스탄의 4개 주 모두가 홍수 피해를 본 충격적인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ACN은 기존 파키스탄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난하고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돌보는 프로젝트-사제들을 위한 미사예물 지원, 폭력 및 억압의 희생자들을 위한 법률 지원, 성당과 수도원 건축 지원, 가톨릭 미디어 지원, 교리교육 및 기타 신앙교육을 통한 사목적 지원-에 앞서 이번 홍수 피해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실행할 예정이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신드주의 모습(출처=ACN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