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가 4월 15일과 16일 카메룬(Cameroon)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바피아(Bafia) 교구의 교구장 엠마누엘 다시(Emmanuel Dassi) 주교와 인터뷰를 진행해 카메룬 현지 교회의 현실, 사회적·정치적 역할, 그리고 특히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영어권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가 직면한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ACN과의 인터뷰에서 이 카메룬 주교는 레오 14세 교황의 방문이 평화의 징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폭력과 사목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가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교황 레오 14세가 방문하는 카메룬의 교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교회는 활기차고 역동적입니다! 세례성사가 많이 거행되고 있으며, 사제 성소도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 교구에는 77명의 사제와 30명의 신학생이 있으니,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가까운 시일 내에 10개의 새로운 본당을 신설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교회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러한 모든 요청에 긍정적으로 응할 자원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특히 시골 지역에서 사목자와 여기에 필요한 사목 자원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신자들은 주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수 킬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귀 교회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또한 여러 사안에 대해 교회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젊은이들은 교회의 예식을 통해서든 전통 관습에 따라든 참된 혼인을 통해 서로에 대한 헌신을 어렵다고 느낍니다. 많은 이들이 확실한 약속 없이 동거를 선택합니다. 그들은 현대 사회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참금 관습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 문화에서는 신랑이 신부의 손을 얻고자 허락을 구하기 위해서는 신부 측 가족에게 합당한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고려 사항 이전에 우선되어야 하는 혼인 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정치 문제에서도 그 역할을 한다고 보시나요?
말하자면 감시단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선거 당시 주교회의는 후보자들에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과제들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메룬 정의와 평화 위원회는 우리 시민들에게 부정선거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선거 감시를 조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전국 투표소의 3분의 1에서만 이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부정선거 감시단은 선거 기간 동안 다양한 부정행위를 포착했으나, 새 정부가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카메룬 성직자들은 영어권 지역의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양측 모두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받는 유일한 현지 주체입니다. 2017년 분리주의자들과 보안군 사이에 폭력이 발발한 이래, 우리는 정부의 결점을 비판하는 데 주저한 적이 없으며, 분쟁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현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직자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사제들과 주교들이 빈번히 납치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고(故) 투미(Tumi) 추기경님도 당시 90세의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납치되어 오토바이에 소포처럼 실려 정글에서 이틀간 억류되기도 했습니다.
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다행히 예전만큼 격렬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레오 14세 교황님의 방문이 교회의 이러한 평화 구축 활동의 일환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면에서요?
이번 교황 방문은 평화의 상징입니다. 4월 16일 목요일, 교황께서는 영어권 분리주의 위기의 진원지인 바멘다(Bamenda)를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지역 무장 단체들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했던 도로들이 다시 개통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건설 장비들이 불에 타버리는 바람에 업체들이 도로 유지보수를 거부했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그들은 이 도시의 기능을 다시 정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교황의 전용기는 분쟁으로 인해 수년간 운항이 중단되었던 이 도시의 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역 지도자들이 휴전을 수용하고 정부와 대화에 나섰음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이것이 평화를 향한 길의 시작일까요?
너무 낙관적인 생각은 아닌가요?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께 전한 말을 기억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1,37) 그렇습니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분리주의자들은 이번 교황의 방문을 성사시킴으로써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제 정부가 민주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힘써주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