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의 사도 순방을 앞두고 앙골라(Angola) 주교들은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한다.
교황 레오 14세는 알제리(Algeria), 카메룬(Cameroon), 적도 기니(Equatorial Guinea)를 포함하는 아프리카 순방의 일환으로 4월 18일 앙골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앙골라는 역설의 땅이다. 수많은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들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인구의 30% 이상이 하루 2유로 미만의 극심한 빈곤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에 가톨릭교회는 2025년 7월 주교회의에서 발표한 문서에서 “굶주림의 수치”와 “극빈 상태”로 내몰린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불안”을 규탄했다.
앙골라는 또한 오랜 내전의 여파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태다. 벵겔라(Benguela) 교구의 교구장 안토니우 프란시스쿠 자카(António Francisco Jaca) 주교에 따르면, 비록 전투는 24년 전에 중단되었지만 평화란 단순히 분쟁이 없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고통의 긴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또한 발전과 사회적 조화를 의미하므로, 아직 갈 길이 멉니다”라고 말했다.
“가족 간의 평화 없이는 사회에 평화가 있을 수 없으며, 이를 위해 가족들은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 만큼의 소득이 있어야 합니다.” 자카 주교는 이어 현재 앙골라의 경제 상황이 “여전히 매우, 매우 어렵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실업률과 범죄율이 높은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실업과 한가한 청년층의 결과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은 불안정한 소득과 비공식 무역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구의 60%가 25세 미만인 이 나라에서 교회는 청년들과 그들의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루안다(Luanda) 대교구의 교구장 필로메노 도 나시멘투 비에이라 디아스(Filomeno do Nascimento Vieira Dias) 대주교는 교황의 방문이 청년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믿으며, ACN을 통해 전달된 메시지에서 청년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교황님께서 앙골라를 방문하시는 지금, 여러분은 젊고, 에너지와 꿈,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교황 성하를 따뜻하게 맞이하고, 여러분의 나이에 걸맞은 활력으로 환영해 주십시오. 앙골라 청년들이 얼마나 강하고 아름다우며, 꿈으로 가득한지 보여 주십시오. 신앙이 여러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고 활력을 불어넣는지, 어떻게 여러분이 역경과 삶의 도전들에 맞서 헤쳐 나가게 하며, 노력과 절제, 희생으로 다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지 보여 주십시오.”
대주교는 또한 청년들에게 교황님과 함께 무시마(Muxima)의 성모 순례지로 동행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걸어서, 심지어 뛰어서라도 무시마로 갑시다. 그곳에 가서 ‘교황 레오님, 환영합니다’라고 말합시다.”
교황의 앙골라 방문은 포르투갈어권 국가인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 시(市) 창립 450주년과 맞물린다. 현재 앙골라로 알려진 이 땅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복음화 노력과 첫 세례가 이루어진 곳이며, 앙골라인들은 교회가 지닌 이 풍요로운 역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자카 주교는 자신의 벵겔라교구를 예로 들며, 현재 앙골라 교회의 활력을 강조했다. “올해 우리 교구의 세 곳의 신학교와 앙골라 내 다른 신학교에 총 515명의 신학생이 재학 중이며, 수도회에서도 많은 성소자들이 있습니다.”
주교는 이들 신학생 중 다수가 ACN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ACN이 수년 동안 앙골라 교회에 제공해 온 모든 지원과 도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신학교나 양성소를 비롯해 복음화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서 말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레오 14세는 2009년 베네딕토 16세, 1992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앙골라를 방문한 세 번째 교황이다.



